구시가지에서 열리는 따히엔 맥주거리와 하노이 야시장은

평소에는 차량이 지나다닐 도로를 막아버리고 들어서는데

맥주거리는 매일 열린다고 들었지만 야시장은 금토일 주말에만 생긴다고 한다

이것을 모르고 일정을 계획하면 낭패를 볼수도 있다

평일이라면 차량과 오토바이로 가득했을 호안끼엠 호수 앞의 교차로

주말저녁에는 힘들게 오토바이 사이로 길을 건널필요없이 편안하게 활보할수 있게 바뀌었다

여기서 조금만 골목안쪽으로 들어가면 야시장이나 맥주거리를 볼수있다

우리는 배가고파 맥주거리로 먼저 향했다

맥주거리로 들어서니 엄청난 호객꾼들이 우리를 맞이해주었다

첫날은 약간 늦게가서 5m 걸을때마다 호객꾼을 만났는데

다음날 5시정도로 일찍 찾아갔을때는 거의 1초에 한명씩 붙는 진풍경을 볼수 있었다

나는 이런 북적거리고 호객꾼 달라붙는것에 피곤함을 느끼는편이라 조금 힘들었다

적당히 자리를 잡고 먹어보았는데

대충 병맥기준 한병에 3만동쯤 하는 저렴이 느낌이 드는데

안주류는 생각보다는 비싼느낌이었다

그래봤자 한화로 환산하면 싸긴하지만 ㅎ

주변에서 길거리 공연도 하고

유동인구도 많고 호객꾼도 많아서 엄청 시끄럽고 떠들썩하다

저렴하게 맥주마시면서 사람구경 가능하고

'뭐 여기가 베트남이구나' 싶은 느낌은 많이드는 거리

적당히 먹고 옆 거리에 들어서는 야시장에 가보았다

주로 의류, 악세사리, 기념품을 파는것같았는데

왠지 이런곳에서는 엄청 흥정을 해대야 할것같은 느낌이지만

간간히 가격표를 써붙여둔 가게도 보인다

나에겐 그렇게 관심을 끄는 물건은 안보여서

그냥 적당히 둘러보고 야시장을 떠났다

https://maps.app.goo.gl/CQ2SaEmd5Eg7E1C77

하노이 시내에는 롯데마트와 전망대가 있는 롯데센터가 있다

전망대는 당연히 가장 높은곳에 있고

롯데마트는 지하1층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는 먼저 마트를 들렀다가 전망대를 가기로하고 지하로 내려갔는데

알고보니 어차피 전망대입구도 지하1층에 있었다 ㅋ

지하로 내려오면 바로 두리안냄새가 반겨준다

보통 두리안은 왠만한 건물에 반입을 금지한다던데

여기는 마트니까 그냥 포기하고 비치한듯 ㅋ

마트내부는 전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이다

뭐 이거좋다, 저거유명하다, 하면서 친구들은 마구 담아댈 기세던데

난 사실 쇼핑에 큰 관심이 없는사람이라 간단히 둘러보고 골랐다

넵머이라는 베트남식 보드카가 있다기에 주류코너에 갔더니 선반가득 전시되있어서

호텔가서 같이 마실거 한병, 집에 들고올거 한병 챙기고

옆에있던 루아머이라는 술도 한병 챙겼다

그리고 곧 추석이니 부모님드릴 커피한통으로 마무리

친구들은 쇼핑에 오래걸릴듯하여 먼저 계산하고 빠져나와

롯데마트옆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음료나 마시며 기다렸다

혼자 30분쯤 기다렸나? 나를 찾아온 친구들의 손에는 엄청난양의 짐이 들려있었다

뭐... 뭘 사가든 본인마음이니 ㅎ

저 많은짐을 들고 전망대에가면 불편하니

롯데마트 옆에있는 보관함을 이용했다

무료이용이고 4시간정도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아마 전망대 갔다올 사람들을 위해서 만든 보관함인듯

이용방법은 보관함에 달린 패드에 보관함 크기를 고르면

얼굴사진으로 인증만 하면되는 간단한 시스템이었다

짐을 보관함에 쑤시고 지하1층에 있는 전망대 입구로 향했다

입구 바로옆에 신한은행 ATM기가 있는데

현금좀 꺼내려했더니 출금수수료 5만동 ㅡㅡ..

대부분의 마천루 전망대들이 그렇듯 입장료는 하노이에서는 꽤 비싼편에 속한다

보통 5~7만동선인데 이곳은 23만동

그것도 무슨 웰컴드링크니 이런거 다 뺀 기본가격이다

지금생각해보니 부산타워 입장료랑 비슷한걸?

전망대에서 본 하노이의 모습

이곳보다 높은곳은 거의 없는듯하다

저 멀리 높은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어느쪽이 높은지 구분이 안되었다

전망대에는 바닥이 유리로된 포토스팟이 두군데 있는데

진짜 아래가 그냥 내려다보여서 그위에 올라가니 무섭다

서있지못하고 주저앉은 친구의모습 ㅋㅋ

전망대에는 여러곳에 앉을수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고 바도 준비되어 있었다

VR체험 같은것도 있었는데 운영시간이 아닌듯하여  이용해보진 않았다 

우리가 올라간 시간이 해가 지기 직전쯤이라 조금 기다리니 야경도 볼수있었다

하노이의 야경

다른 대도시처럼 온갖 불빛들로 화려하다

늘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번에도 대도시의 모습 자체는

어딜가나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느낀다

그리고 나는 이미 여러 도시의 야경을 본적이 있어서 그런지

막 엄청나게 좋다거나 그런느낌까지는 들지않는다 ㅎ...

https://maps.app.goo.gl/a91Nf1bHBTVksZ3y5

유교사원이자 하노이 최초의 대학이라고 소개되어있는 하노이문묘

우리나라로치면 성균관과 비슷한 느낌이려나?

졸업생으로써 뭔가 동문을 보는것같은 기묘한 반가움도 살짝 든다 ㅋ

입장료는 7만동으로 하노이의 박물관이나 유적지 입장료가 대체로 이정도인듯

문묘 내부는 전반적으로 입구쪽은 잘 꾸며진 정원같은 느낌이고

뒤쪽으로 가면 체험관이나 사당같은 건물들이 있었다

문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찍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뭐 인증샷 포토존 같은곳인듯

체험관에는 뭔가 서예체험 같은걸 할것같은 세팅이 되어있는 장소가 있었는데

따로 체험 시간이 정해져있는건지 내가 방문했을때는 작품전시만 되어있었다

옆방에는 서예장인(?) 느낌의 어르신께서 원하는 문자를 써주는곳도 있었다

전시된 작품도 그분작품인듯하다

사당에는 제단이 여러곳에 있었는데

이런쪽에는 무지해서 누구를 모시고 있는지는 잘 알수없었다

여러 제단들중 하나쯤은 공자가 있었지 않을까 ㅎ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유물같은것들이 전시된공간도 있었다

생각보다 내부가 넓어서 모두 돌아보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그리고 들어오는 입구와 나가는 출구가 다르다

나는 모르고 입구쪽으로 나가려했다가 출구까지 되돌아갔다...ㅠ

https://maps.app.goo.gl/tT7ByK5Sf4R6TxeA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