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행 둘째날 오전, 이번 목적지는 해동용궁사였다
해동용궁사 인근에 오시리아역이 있긴한데
그곳에서 걸어가려면 30분정도는 걸릴만한 거리라
이런 한여름에 그런 코스를 가고싶진 않아서 오늘도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에 내려서 오르막길을 10분정도 걸어가니
해동용궁사 입구가 나온다
월요일 오전인데도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었다
외국인도 꽤 많이보이는걸보니 나름 소문난 부산여행 필수코스 같은 느낌인듯
입구에 저렇게 동물석상들이 쭈욱 줄지어 서있는데
이런쪽은 문외한이라 잘 모르지만
대강 12지신을 상징하는게 아닐까 하는 상상이 되었다
석상들을 지나가니 전체 안내지도가 있다
해동용궁사라는 이름값을 하기위한건지 파란색 용을 덧그려놓은 지도인데
솔직히 용 그림이 그냥 지도보는데 방해만 되는듯...
나는 지도에서 해돋이명소라고 되어있는쪽을 먼저 가보았다
그쪽에서 보니 용궁사 전체 모습이 잘 보인다
경내 넓이 자체가 굉장히 넓은절은 아닌듯
바닷물 위에 가끔 해파리가 떠있는것도 보여서 아이들이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절 이곳저곳에 황금색 잎에다가 소원같은 문구를 적어 달아놓은것이 보이는데
절 곳곳에 저런 소원지가 비치되어 있었다
가격은 5000원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딱히 누가 지키거나 홍보하고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자유롭게 기부함에 지불하고 쓸수있었다
요즘 사람들이 현금을 잘 안쓰니 친절하게 계좌번호까지 써있다
현금은 없고 5천원 빼돌려서 부자될 수준은 아니니 계좌이체로 한장 써보았다
뭐라고 소원지에 썼는지는 비밀 ㅎ
길을 돌아와 용궁사 경내로 향했다
입구 근처에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비는곳이 있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작은 그릇에 동전을 넣고자 던지고있었다
뭐 당연하게도 나는 동전이 없어서.. ㅎ
경내는 다른 절에서 보던 풍경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사람이 좀 더 많은듯한 느낌과
이곳저곳에 조각상같은게 좀 더 많이 배치되어있는듯한 기분 정도
아까 해돋이명소에서도 보였던 커다란 관음상은
비교적 높은곳에 있어서 그런지 한산한편이었다
한숨 돌리면서 잘 살펴보니 주변에도 여러 석상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불자가 아니라서 저런 석상들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그 또한 누군가의 노력으로 만들어졌고 누군가의 수고로 배치되었겠지
경내에 돌아다니다보니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는곳이 있어서 내려가 보았더니
약수터같은 장소가 나왔다
폭염경보가 발령된 날인만큼 물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나도 한바가지를 들이켰다
해동용궁사 곳곳에는 이런 명언? 같은것이 써있는게 굉장히 많이 보였다
뭐 이것저것 지나가면서 보이는대로 읽어보았는데
각 문구의 의미가 다르긴해도 어느정도 서로 통하는 테마가 있어보인다
내부를 모두 돌아보고 용궁사를 빠져나와
입구에서 호떡과 슬러시를 먹으며 한숨을 돌렸다
치즈호떡과 씨앗호떡 이라는걸 먹어봤다
씨앗호떡도 먹어보니 고소하게 씹히는느낌이 좋았는데
사실 치즈라는 사기적인 식재료를 이기기는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 ㅋㅋ
내가 불자가 아니긴해도 절이라는곳을 그래도 여러곳 가보았는데
사람이 많은것만 제외하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특히 불교 자체에 진심이 아닌사람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오기에
위치 접근성도 나쁘지않고, 내부도 적당히 잘 가꾸어져 있는듯 하다
그래서 사람이 많은걸지도...
만약 누군가 부산여행을 간다면 전날 갔던 태종대와 해동용궁사를 추천해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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