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6.3일 부터 11일까지 총 9일간의 몽골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는 자유여행위주로 해외여행을 다니는편이지만
몽골여행은 여행사를 이용할수밖에 없었습니다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제외한 지역에는 사실상 대중교통이 거의 없는 수준이고
국제면허증이고뭐고 외국인은 렌트해서 운전자체를 할수없게 되어있는듯 하여
정말 울란바토르 내부와 일부 대중교통이 통하는 지역에만 있을게 아니라면 어쩔수 없는듯합니다
저는 오다투어라는 여행사를 이용해서 6박7일 고비사막투어로 다녀왔네요
여행경비
경비는 이것저것 다 합쳐보면 200만원쯤 든것같습니다
거리에비해 생각보다 항공권 가격대가 좀 나가는편이고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다보니 일정수준의 지출은 고정되어있어 저예산 여행은 힘들듯합니다
위의 두가지로 대부분이 비용이 나가고 개인경비 자체는 별로 안들어요
여행 특징
고비사막 투어중에는 대부분 게르에서 지냅니다
딱 한번만 텐트치고 캠핑을했네요
그리고 워낙 외진곳으로 다니다보니 인터넷이 안되는곳도 많고, 되더라도 느리고
전기가 없는곳도 많아 충전도 제때못해서 보조배터리가 거의 필수입니다
화장실, 샤워장 같은것도 간이로 있거나 없는곳도 꽤 있고
사막지역이다보니 물이 귀해서 그마저도 충분하게 사용하는건 힘들어요
그리고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하루평균 5~6시간씩 가다보니 피로감도 계속 누적됩니다
여행사마다 다를수있지만 식사도 풍성하다고 말하긴 힘들겠네요
대신 정말 탁트인 드넓은 공간도 느껴볼수도 있고
밤에 별도 잘보이고 평소에는 볼수없는 자연경관들도 보게됩니다
일상과 떨어진 문명의 끝자락에서 많은 생각도 해보고
마음이 잘맞다면 같이간 사람들과 좋은 추억도 만들거에요
여행 일정
1일차 : 몽골입국 / 투어출발 -> 차강 소브라가
2일차 : 욜링암
3일차 : 홍고르엘스
4일차 : 홍고르엘스
5일차 : 바양작
6일차 : 바가가즈링촐로
7일차 : 울란바토르 도착 / 투어종료
8일차 : 울란바토르 자유여행
9일차 : 공항이동 -> 귀국
저는 여행사 일정에따라 1~7일차까지 다니고
마지막에 울란바토르에 조금 머물렀습니다
차강 소브라가
몽골의 그랜드캐니언 이라고 하던데
그랜드캐니언을 못가봐서 직접비교는 어렵지만
비교적 덜 유명한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밑에서봐도 멋지고 위에서 보면 끝이 안보이는 평원이 보입니다
욜링암
한마디로 표현하면 얼음골!
여름에도 얼음이 남아있는 계곡입니다
다만 지구온난화로 서서히 녹고있다고 하네요
승마체험도 여기서 할수있었습니다
홍고르엘스
흔히 우리 이미지속의 모래사막을 볼수있는곳입니다
왼쪽사진처럼 모래언덕을 기어올라가는데
높이가 300m쯤 된다는데 진심 겁나힘듭니다...
올라가면 반대쪽의 광활한 풍경을 볼수있습니다
해질녘 직전에 올라가서 위에서 보니 장관이더군요
홍고르엘스 바로옆에 오아시스가 있어서
초록초록 초원옆에 갑자기 모래사막인 신기한 풍경도 있고
낙타를 타보는 체험장도 있었습니다
저는 낙타체험장의 게르에서 머물렀는데 낙타모를 깎아주는 모습도 볼수있었네요
바양작
영어로는 불타는절벽(Flaming cliffs) 라고 되어있는 지역입니다
대규모의 공룡알이 발견되었다는데 서양에서 다 캐가서 여기 남아있진 않다고합니다
차강소브라가와 비슷한 감도 있는데
사람들이 보통 홍고르엘스와 바양작이 가장 좋았던곳 1,2위로 꼽더라구요
바가가즈링촐로
약간 고지대의 바위산과 초원이 있는곳인데
이런지형을 뭐라고 불러야할지는 잘 모르겠네요 ㅎ
몽골자체가 전반적으로 지대가 높긴하지만 조금 더 구름이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텐트치고 캠핑을 했는데
낭만은 좋습니다만... 여행 후반부라 그냥 몸이 힘들엇어요 ㅠ
울란바토르
인구 150만의 몽골의 수도입니다
뭐 솔직히 울란바토르에 크게 인상깊은느낌은 별로 없었어요
물론 키릴문자로 된 간판들, 곳곳에 설치된 징기스칸or기마 상징의 조형물 같은 차이가 있지만
사실 저는 어딜가나 도시라는건 얼추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울란바토르가 역사가 긴 도시가 아니라서 더 비슷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네요
교통체증과 무슨 털같은걸 흩뿌리는 가로수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바깥공기가 너무 안좋다고 느껴졌고
바람 조금만 불면 의외로 선선했던 사막, 초원과 달리 도시 내부는 여름 그 자체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국영백화점이라는곳에 가서 기념품도 좀 사고
서울 광화문 느낌의 수흐바타르 광장에도 가보고, 전통시장이라는 나랑툴 시장도 가보고
남은 하루 여기저기 돌아다녀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호스텔로 돌아와서 궁금해서 사본 몇몇 유제품과 보드카로
여행 마지막날을 마무리 했네요
바깥이 밝아보이지만 몽골은 여름에 해가 엄청길어서 시간으로는 저녁8시쯤이었습니다..ㅋ
다음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만
이번여행 최대의 피해자는
분양 하루만에 여행을떠나 9일간 방치된 로즈마리...
그래도 다행히 살아있는듯합니다
이제 부지런히 돌봐줘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