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까지 가본김에 성벽따라 한바퀴 쭈욱 돌아보기로 했다
사실 한바퀴라고하긴했지만 실제로는 반바퀴정도 되겠다
애초에 한바퀴 전체가 남아있지 않기도하고 절반만돌아도 꽤 오래걸린다 ㅎ..
출발은 방화수류정에서 시작해서
반시계방향으로 장안문 화서문 서장대를 지나
팔달문으로 도착하는 코스를 계획했다
출발지인 방화수류정에 도착
11월초라 날씨도좋고 온도도 적당하다 ㅎ
방화수류정 뒤에는 연못이 있는데 정자에 올라가서보면 참 아름다울것같은데
출입이 막혀있어서 아쉽다
연못쪽으로 내려가서 방화수류정을 본 모습...
딱 좋은 자리같은데 ㅠ
방화수류정을 뒤로하고 성벽길을 따라 쭈욱 걸었다
간간히 나처럼 산책하거나 관광하는 외국인들이 보인다
그대로 계속 따라가니 장안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장안문 배경으로 사진찍는 관광객도 보인다
화성행궁 갔을때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출입문 높이가 낮은곳이 자주 보이는데
관광객 괴롭힐려고 그렇게 만들어두진 않았을테니
아마 옛날에 저런식으로 낮은 출입구가 많았던 모양이다
신체조건 차이로 저정도 높이로도 괜찮았던건지, 다른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혹시나해서 안에 들어가봤지만 역시 성루 위로 올라갈수는 없다 ;ㅅ;
장안문을 지나 화서문까지 계속 걸었다
생김새는 얼추 장안문과 비슷하다
뭐 당연한것이 같은집에 문 모양이 제각각인게 더 어색할듯
화서문 살짝 위에서보니 성문 앞으로 성벽이 둥글게 둘러져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마 방어에 유리하게 활용하기위한 구조인듯한데
위에서 보기는 힘들었지만 장안문에도 같은 구조가 있었었다
화서문에서 서장대까지 코스는 지옥의 오르막길이다
사실 엄청나게 높은것까진 아니지만 수원화성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가 서장대라고하니
좀 올라가야되는건 어쩔수 없는일이다
겨우 해발 145m짜리 팔달산이지만
끝까지 올라오려니 나름 숨차다 ㅋ
나만그런건 아닌지 서장대에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서장대에서 내려다본 수원시내 모습
끝없이 보이는 콘크리트 미로를 내려다보고 있으니
인간의 성취라는게 대단하다는 느낌도 들고
조금 갑갑하다는 기분도 들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서장대를 지나 팔달문 방향으로 나가는길...
지금껏 올라왔으니 남은건 내리막뿐
간간히 나랑 반대로 올라가는 사람들도 보인다
어느정도 내리막이 끝나니 성벽을 따라가는 길도 사라지고
마지막 종착지인 팔달문이 나왔다
쉬엄쉬엄 다니느라 2시간정도 걸린듯한데
나름대로 즐거운 산책길이었다